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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나대로 잘 살면 됩니다.

프롤로그 어른이 되면 나 하나 먹여 살릴 최소한의 밥벌이를 하는 것만으로 어른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줄 알았습니다.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인생 매뉴얼이 존재하는 것 같더라고요. 어느 곳에서도 평균 이상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한 이후 늘 불안했습니다. 열심히 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어요. 뭐든 ‘잘’ 하고 성과가 있어야 안전한 미래에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. 조바심치며 애써봐도 제 자리.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, 자신의 분야의 정점을 찍은 사람들, 자산과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친구들…. 저는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. 쏟아부은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 저 자신을 탓했고, 반복되는 의미 없는 날들 속에서 아침에 눈을 떠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. ..
프롤로그

어른이 되면 나 하나 먹여 살릴 최소한의 밥벌이를 하는 것만으로 어른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줄 알았습니다.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인생 매뉴얼이 존재하는 것 같더라고요. 어느 곳에서도 평균 이상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한 이후 늘 불안했습니다. 열심히 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어요. 뭐든 ‘잘’ 하고 성과가 있어야 안전한 미래에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. 조바심치며 애써봐도 제 자리.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, 자신의 분야의 정점을 찍은 사람들, 자산과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친구들…. 저는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. 쏟아부은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 저 자신을 탓했고, 반복되는 의미 없는 날들 속에서 아침에 눈을 떠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.

“100세 인생에서 우리가 정말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게 몇 년 남은 것 같아, 나는 길어봤자 40년이라고 본다. 나 그냥 갈 거야.”

모든 걸 다 정리하고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며 친구가 했던 말입니다. 한국에서 이제 좀 자리 잡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는 건 어떻냐는 제 말에 단호히 저렇게 대답하더군요. 시간이 너무 아깝다면서요. 시간이 아깝다. 시간은 유효하다는 걸 알면서도 무한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. 40년보다 더 길게 남았을지도, 어쩌면 더 짧게 남았을지도 모르는 시간. 이 귀한 시간을 압박에서 벗어나 조금 편하고 즐겁게 살아보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글을 적었습니다. 즐거움은 항상 뒤로 밀렸던 것 같아요. 해내야 하는 일, 해야 할 일들에 밀려 막상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 무엇인지도 잊게 되는 것 같아요.
다른 사람들과의 비교, 열등감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는 건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.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는 한 늘 다른 사람들의 존재가 있을 테니까요. 여전히 비교하고 우울하고, 쫓기는 마음에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있습니다. 불안을 떨쳐낼 수 없다면 회복 탄력성이라도 길러보기 위해 한 글자씩 적어봤습니다. 무엇 때문에 이렇게 쫓기는 마음이 드는지, 저를 귀하게 여길 방법은 뭐가 있을지 찾아보면서요. 운이 없다고, 자신만 일이 풀리지 않는 것 같은 억울함과 막막함에 놓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.
지은이: 최정현

- 불안감과 열등감 덩어리.
- 나를 위한 성장을 해나가는 개척자.
- 읽고 쓰며 원하는 삶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가는 중입니다.


모든 것이 어중간하고, 애매한 사람이지만
어찌어찌 잘 살아가고 있는 일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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